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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매출 10% 감소했지만 AI 사업 22% 성장으로 '반전'

KT가 2분기 매출 10%, 영업이익 36%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AI 사업이 22% 성장하고 계열사들이 호조를 보이며 반전을 이뤘다. 2028년 ROE 10% 달성 목표로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추진 중이다.

KT 2분기 매출 10% 감소했지만 AI 사업 22% 성장으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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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분기 실적에서 전통 통신사업의 부진을 AI와 계열사 호조로 상쇄했다. 12일 공시된 KT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6조6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83억원으로 36.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806억원으로 34.5% 하락했다. 이는 박윤영호 신임 대표가 받아든 첫 번째 성적표로, 해킹 사태 수습 과정에서 고객 보상과 과징금 부담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지난해 강북본부 용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점이 크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고객 혜택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 정책 시행,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5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증권가 전망치는 웃돌면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 통신사업 부진이 뚜렷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1조7497억원으로 1.8% 축소되었고, 유선사업 매출도 1조314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다만 5G 가입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에 달하며, KT는 5G·LTE 통합요금제와 디바이스 더블요금제 등 새로운 요금제로 가입자 확대에 주력 중이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선택에 힘입어 1.1% 증가했으나, 미디어 부문은 IPTV 광고와 주문형비디오(PPV) 수입 감소로 0.5% 하락했다.

반면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부진을 견인했다. AX 매출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AI 도입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프로젝트 22건을 수주했으며, 시중은행 4곳에 AI 고객센터를 도입하는 등 금융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메시징·전용회선 부문도 호조를 이어갔다.

계열사들의 약진도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KT클라우드는 가산데이터센터 가동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로 성장했고, KT에스테이트는 대전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오피스 임차인 유치 등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 광고와 모바일 플랫폼 광고 물량 회복으로 실적을 올렸고,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유통 통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도 대출자산과 이자마진 증가 효과를 봤으며,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 19조8000억원으로 고객 수는 1645만명에 달했다.

KT는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X 내재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와 인프라 확대, 비핵심 자산 유동화, 주주환원을 병행한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9월 9일 완료할 예정이며, 분기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다. 박윤영 KT 대표이사는 "AX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주주와 투자자에게 지속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