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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00% 노리다 실패하는 개미들…부자는 확실한 10% 반복

25년간 증권업계를 경험한 박소연 신영증권 이사는 일반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노리다 실패하는 반면, 부자들은 확실한 10% 수익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적한다고 지적했다. 지수 투자, 채권 분산, 장기적 관점의 정보 습득이 안정적인 자산 증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익률 100% 노리다 실패하는 개미들…부자는 확실한 10%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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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한 번의 대박으로 인생을 바꾸겠다는 욕심에 성공 확률이 낮지만 수익률이 100%, 200%에 달하는 투자에 끌려간다는 것이다. 25년간 증권업계에서 수많은 부자들의 자산 축적 과정을 지켜본 박소연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 이사는 "부자들의 투자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성공 확률이 높은 10% 수익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불렸다는 설명이다. 두 권의 베스트셀러 '독하게 돈 공부'와 '딸아, 돈 공부 절대로 미루지 마라'의 저자인 박 이사는 "한 번의 대박보다 확실한 10%를 여러 번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예상치 못한 하락에도 손실을 피하면서 다음 기회에도 계속 투자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맞히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박 이사의 개인적 경험이 잘 보여준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 대학원을 수료한 후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일한 그도 시장을 정확히 예측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첫 직장에서 받은 자사주를 2007년 9월에 회사 규정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매도했는데, 이것이 글로벌 금융위기 본격화 약 1년 전이자 증권주 최고점에 가까운 시점이었다. 주가는 이후 급락했고 당시 가격을 회복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 박 이사는 "결과만 보면 최고점에서 잘 판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을 내다본 것은 아니었다"며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예측에 지나친 에너지를 쏟기보다 손실을 최소화하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확실한 수익을 쌓기 위해서는 투자 전략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박 이사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지수와 채권, 배당주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개별 종목은 성공할 경우 몇 배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주가가 급락하거나 상장폐지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반면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지수는 일종의 '생존 편향'을 가지고 있다. 부진한 기업은 빠져나가고 잘나가는 기업의 비중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종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수 투자를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채권의 역할도 중요하다. 채권은 주식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자산으로,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채나 국공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 상환과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때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가능하다. 특히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가 끝나지 않았거나 손실이 나면 다시 모으기 어려운 종잣돈을 운용한다면 채권 비중을 40~50%까지 높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남은 자금으로 배당주나 금, 원자재 같은 대체자산을 나눠 담으면 투자자산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주식이 하락할 때 채권이나 대체자산이 버텨주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판단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 습득 방식도 중요하다. 박 이사는 온라인 뉴스보다 지면 신문을 읽을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흥미와 조회 수가 높은 기사가 상단에 배치되기 쉽지만, 신문은 한정된 지면에서 데스크가 뉴스의 중요도를 판단해 기사를 배치하기 때문이다. "1면 기사들은 신문 데스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앞에 배치한 뉴스"라며 "지면 기사를 읽으면 다른 사람의 관점과 뉴스의 중요도를 가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종목의 뉴스만 검색하는 것보다 전체 지면을 훑어보는 편이 시장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는 역사, 정치, 철학 등 투자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도 함께 읽을 것을 추천했다. 당장의 주가 등락을 넘어 하나의 사건이 경제와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이해하려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만 봐서는 산업과 경제구조의 변화를 읽기 어렵다"며 "투자 공부는 내일 오를 종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정치, 사회의 큰 흐름 속에서 지금 벌어지는 사건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부자들이 성공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피하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시장을 폭넓은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에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