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문화·연예

함소원 교통사고 후 두 달 입원, 딸 위한 생존 기도가 지탱

방송인 함소원이 6월 말 교통사고로 골반 골절을 입고 약 두 달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그는 사고 당시 9살 딸의 생명과 양육 책임에 대한 간절한 기도가 생존의 지탱이 되었다고 전했으며, 회복 과정에서 50년 인생 전체에 대한 깊은 감사와 성찰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인 함소원이 지난 6월 말 교통사고로 골반 골절을 입은 뒤 약 두 달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장문의 글에서 함소원은 사고 당시의 절박했던 순간과 병원에서의 투병 과정, 그리고 회복 후의 심경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 하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꿈"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음을 시사했다.

함소원이 공개한 사고 당시 상황은 매우 위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땅바닥에 누워서 일어날 수 없었다. 다리를 펴보려고 해도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생생하게 회상했다. 내리막길에서 주차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신체 전체가 마비된 듯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함소원은 사고 직후 의식이 있었던 짧은 순간 9살 딸 혜정이가 울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이 상황에서 "혜정이 무사하다. 우리 아가 무사하다.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며 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딸에게 가족에게 연락하도록 한 뒤 이웃들에게 혜정 양을 부탁하고 119 구급차에 올랐다.

병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함소원은 자신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직감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많이 다쳤다는 것을 그리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 기도의 내용은 자신의 생명보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함소원은 "저 9살 난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77살의 노모도 계십니다"라며 "제가 부모보다 먼저 가는 불효를 저지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더욱 절박했던 것은 딸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그는 "늦게 낳은 제 딸을 책임질 수 있게 20살까지만, 아니 결혼할 때까지만 살려달라"며 "혜정이가 아들딸 낳으면 제가 다 키워준다고 약속했다. 약속 지킬 수 있게 살려달라"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는 미혼모로서 홀로 딸을 양육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함소원은 그 이후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깨어났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병원에 도착했는지 너무 춥고 너무 아픈데 의식이 왔다 갔다 했다"며 "그렇게 병원에서 두 달에서 10일 모자라는 날짜를 보냈다"고 밝혔다. 골반 골절로 진단받은 함소원은 수술을 받은 뒤 장기간의 입원 치료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기간 동안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투쟁도 함께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최근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함소원은 이번 경험을 통해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퇴원 후 함소원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인생 전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퇴원해서 집에 오니 정말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며 "병원에서 쓰라린 아픔 속에 내 인생을 하나씩 돌아보니 50년 꿈같이 행복한 일뿐이었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내가 했던 사랑도, 결혼도, 일도 달달했고 아이를 낳은 그날은 꿀단지 안처럼 달콤했다"며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봤다.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으로 선발되어 연예계에 입문한 이래 영화 출연, 예능 프로그램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했던 함소원은 "스크린에서 했던 연기도, 가수로 무대에 설 때도, '아내의 맛'에 나와 사랑받았던 때도 모두 행복했다"고 표현했다. 이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삶 전체를 재평가하면서 얻은 깊은 감사와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함소원은 현재 2018년 중국인 남배우 진화와의 결혼으로 얻은 딸 혜정이를 혼자 양육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이혼했지만, 함소원은 딸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지금의 일상이 내가 여태 50년 동안 보낸 인생이 꿈처럼 달콤했다"며 자신을 걱정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함소원에게 단순한 신체적 회복을 넘어 인생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