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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수 성향 강한 윌 샤프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임명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변호사 윌 샤프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샤프는 이민 정책 등 극단적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때로는 법적 문제를 제기해온 인물로, 9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9일 자신의 스태프 비서이자 보수 성향이 강한 변호사인 윌 샤프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샤프는 데이비드 워링턴을 대체하게 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복귀한 이후 고위 인사에서 이루어진 몇 안 되는 주요 인사 변동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샤프가 9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사 체계에서 나타난 눈에 띄는 변화로 평가되며,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때의 빈번한 인사 교체와 대조를 이룬다.

샤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아젠다 중 가장 극단적인 요소들을 수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들에 대해 동료들에게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특히 2025년 초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 정책 보좌관인 스티픈 밀러가 불법 체류 이민자들의 적법한 절차 권리 일시 정지를 검토할 당시 샤프는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샤프가 대통령의 극단적 정책과 법적 현실성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려는 성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샤프의 경력은 법조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두 명의 연방 판사의 법률 보좌관을 역임했다. 또한 2024년 대통령직 면책 특권에 관한 대법원 소송에서 트럼프 측의 법률 주장을 준비하는 팀의 일원이었다. 이는 2020년 선거 이후 권력 이양을 저지하려는 트럼프의 노력과 관련된 연방 혐의에 대한 것이었다. 대법원은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 대통령이 광범위한 면책 특권을 가진다고 판결했으며, 이는 트럼프의 연방 기소를 무효화했고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2기 행정부에서 행정부 권력을 대폭 확대하도록 그를 고무했다. 샤프는 미주리주 법무장관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경력도 있으며, 트럼프의 개인 법률팀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샤프는 최근 이민 정책과 관련된 행정 명령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주 그는 스티픈 밀러과 함께 백악관 타원형 집무실에서 카메라 앞에서 두 건의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 명령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자동 시민권 자격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대법원이 6대 3의 다수로 남북전쟁 이후 헌법 수정 14조에 명시된 태생지 시민권을 폐지하려는 트럼프의 이전 행정 명령을 위헌으로 판결한 직후에 나온 조치였다. 또한 샤프는 국가수도계획위원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이는 트럼프가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의 개보수 비용이 높다는 이유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 교체를 추진하던 시점과 맞물려 있다.

백악관 법률고문은 백악관 내에서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서류의 최종 검토 역할을 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링턴이 2024년 캠프 법률 고문으로서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으나, 샤프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샤프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이 대통령직을 떠난 4년 동안 수많은 형사 및 민사 소송에 직면했을 때 샤프가 자신의 개인 법률팀에서 근무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인사 변동으로 누가 샤프의 스태프 비서 역할을 맡을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는 백악관 내 정보 흐름을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임기 모두에서 확인된 패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