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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9% 급락도 '일시적 조정'…골드만삭스 1년내 1만2000 목표 유지

골드만삭스가 코스피의 최근 39% 급락을 장기 강세장 속 일시적 조정으로 평가하며, 향후 12개월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92%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 39% 급락도 '일시적 조정'…골드만삭스 1년내 1만2000 목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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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티모시 모 등 골드만삭스의 스트래티지스트들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의 하락장은 장기 강세장 속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지수 대비 약 92%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계속 제시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기관의 한국 시장 신뢰도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락장을 경험했다. 지난 6월 22일 사상 최고치인 9114.55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7월 30일까지 39%나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7월 31일 하루 만에 18% 반등하며 사상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여전히 116% 급등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정이 2021년 기술주 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2011년 글로벌 증시 조정 등 지난 20년간 나타난 급락 국면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도 압력, 단기 모멘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상대강도지수(RSI)가 80을 웃도는 과열 국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는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장기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에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컴퓨팅 수요 증가와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길고 강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가격 결정력과 높은 수익성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사이클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자금 조달,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는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요인들이 장기 슈퍼사이클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증시 전체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가총액의 40~5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비메모리 기업들의 이익이 2026년 71%, 2027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비메모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절대 수준과 과거 평균 대비 모두 낮은 상태이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시장 포지션도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평가했다. 레버리지 ETF 자금 이탈, 신용융자 축소, 규제 강화, 헤지펀드의 익스포저 감소 등으로 인해 시장이 과도한 포지션 조정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다. 이는 향후 시장이 보다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에 불과하며, 목표지수 1만2000 달성을 위해 필요한 PER도 7.8배 수준으로, 과거 강세장 고점과 비교해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2026~2028년 기업 이익 증가율을 각각 320%, 35%, 20%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기업 이익의 급격한 성장이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전략으로는 메모리 중심의 선호 업종과 자사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제시한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