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한 경기 2홈런 작성, 시즌 8호로 개인 최고 기록 타이
이정후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8호 홈런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타이했다.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2024년 데뷔 후 통산 두 번째 멀티홈런을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강력한 타격감을 드러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이정후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1도루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멀티홈런으로 시즌 홈런 개수를 8개로 늘린 이정후는 지난해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동일하게 타이를 이루게 됐다.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두 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번이 통산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1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멀티홈런을 다시 기록한 것으로, 이는 이정후의 최근 타격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경기 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6으로 상승했으며, 389타수에서 119안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타격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초반 1회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던 이정후는 2번째 타석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상황에서 이정후는 텍사스 선발 투수 칼 콴트릴의 시속 83마일(약 133.6㎞) 스플리터를 정확하게 포착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콴트릴이 던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이정후가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7경기 만에 손맛을 본 이정후는 그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5회초 2사 상황에서 이정후는 안타를 쳐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8호 도루도 기록했다. 이때 상대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간 사이 이정후는 3루를 향해 뛰며 적극적인 주루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윌리 아다메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그 이닝은 종료됐다. 경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정후의 타격감은 더욱 뜨거워졌다. 팀이 3-0으로 리드한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우완 불펜 페이튼 그레이의 초구 시속 86.3마일(약 138.9㎞)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9회초에도 타격 기회를 얻은 이정후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승리하며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다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트레이드 마감일을 맞아 투수 로비 레이,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 주전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 등 핵심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유망주들을 받으며 리빌딩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 텍사스는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6연패 사슬에 묶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