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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서 부적절한 언행 보인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사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문진희가 국회 청문회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지 사흘 만에 사임했다. 청문회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국회의원들과 언쟁을 벌인 그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심판위원회는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문진희가 국회 청문회에서 보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지 사흘 만에 사임했다. 축구협회는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문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정관에 따라 사임서 제출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심판위원회는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부위원장이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개최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의 문 위원장의 태도였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자세를 똑바로 하시고 공손하게 대답해달라"며 지적하자 문 위원장은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강하게 맞받아쳤다. 당시 문 위원장은 "위원님은 말씀하고 나는 하지 말란 말이냐. 목소리를 다운시키시라"고 응수하며 청문회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이러한 태도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의 지적으로 더욱 불거졌다. 조 의원이 문 위원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이의를 제기하자 문 위원장은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응대했다. 이 과정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은 청문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로부터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청문회는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행정부의 책임을 묻는 중요한 국회 기능인 만큼 참석자의 품위 있는 태도가 요구되는 자리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청문회 이후 사임 의사를 협회에 표명했으며,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절차를 밟았다. 애초 수요일에 예정된 심판평가협의체 회의를 하루 앞당겨 화요일에 개최한 뒤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청문회에서의 논란이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인식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위원장의 사임으로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심판위원회는 축구협회 내에서 경기 중재와 심판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국내 축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협회는 새로운 위원장 선임까지의 과도기 동안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하면서 심판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의 임원진이 국회 청문회라는 공식 석상에서 보여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책임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단체의 지도자가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성의 있게 답변하고 품위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 문화 개선과 리더십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