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의원 '멱살논란' 탈당권고 거부…'당은 인생의 전부'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멱살 논란'으로 받은 당 최고위원회의 탈당 권고를 거부했다. 다만 윤리위원회의 징계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27년간의 당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탈당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지난달 원내대표와의 '멱살 논란'으로 당 최고위원회로부터 받은 탈당 권고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권 의원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제 스스로 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결정하는 징계에 대해서는 "합당한 징계가 결정된다면 수용할 생각"이라고 밝혀 징계 수용 의사는 명확히 했다.
권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난 7월 23일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서의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상임위원회 배정의 무원칙과 불공정함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피해 당사자인 원내대표뿐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께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던 사건을 명확히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이미 책임을 지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음을 강조했다. 대구시당위원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은 상태이며,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든 잘못을 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고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징계 수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당의 최고위원회 탈당 권고와 달리 조직 내 징계 절차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으로, 당과의 결별이 아닌 당내 정화 차원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탈당 권고 거부에 대해서는 감정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1999년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님의 정무 보좌역으로 당과 인연을 맺은 이래 27년 동안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영욕의 세월을 함께해 왔다"며 당과의 오랜 관계를 강조했다. 나아가 "저에게 당은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쉼터가 아니라 정치의 둥지이자 인생의 전부와 같다"고 표현하며 탈당이 절대 불가능함을 명확히 했다. 이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과의 관계를 끝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권 의원은 앞으로의 정치 활동 방향을 제시하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순간적인 실수로 당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주고, 당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었다는 자책감에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그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당, 대구와 달서병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윤리위원회는 권 의원을 포함한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종 징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당내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