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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삼성전자 26.81%, 하이닉스 상한가

31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26.81%, SK하이닉스가 상한가 29.95% 상승하며 역대 최고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호실적으로 인공지능 투자 심리가 확대되고 최태원 회장의 매수 공시가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

반도체株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삼성전자 26.81%, 하이닉스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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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31일 반도체 투자심리 확대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81% 올라 26만2천5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상한가인 29.95%까지 상승해 17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하루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이는 지난 3거래일간의 낙폭을 사실상 대부분 회복하는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2015년 6월 가격 상승 제한폭이 15%에서 30%로 변경된 이후로도 처음 상한가를 기록한 사건이다.

이번 급등으로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전날 대비 327조원 늘어 1천530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으며, 전 세계 기업 중 1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288조원 증가한 1천255조원으로 18위에 올랐다. 코스피 지수 내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전날 46%에서 51%로 확대됐으며, 코스피 전체 시총은 하루 만에 18%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두 반도체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들의 호실적과 인공지능 투자 심리의 확대가 있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발표되면서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우려가 확신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으며, 마이크론은 18.36%, 샌디스크는 25.99%, AMD는 13.00%, 인텔은 11.30% 각각 상승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이번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조6천60억원, 2조1천168억원씩 총 5조7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삼성전자 9천318억원, SK하이닉스 5천446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반도체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최근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발매수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내 매수 공시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전날 보통주 3천620주를 주당 135만3천677원의 가중평균 단가로 매수해 약 49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이날 주가 폭등으로 전날 매수분만 하루 약 13억원의 평가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7.52% 급등한 소식도 더해져 국내 장 개장 직후 두 종목 모두 25% 안팎의 상승률로 출발하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처럼 경영진의 매수 신호와 글로벌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