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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감독, 국회 청문회서 '빵집면접·38억 연봉·측근채용' 의혹 전면 부인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심야 빵집 면접, 38억원 고액 연봉, 측근 채용 특혜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감독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협회의 행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 문제부터 고액 연봉 수령, 측근 채용 특혜에 이르기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홍 전 감독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는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행정적 투명성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가장 먼저 제기된 '심야 빵집 면접' 논란은 감독 선임 절차의 정당성을 둘러싼 핵심 쟁점이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었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홍 전 감독을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없이 감독으로 선임된 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 같은 절차가 후배 축구인들과 관계자들에게 부끄러움을 줄 수 있다며 비판했다. 홍 전 감독은 이에 대해 제안을 받을 당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며, 집 앞에서 만난 점에서는 국민들이 불투명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행정적 개입이나 특혜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절차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고액 연봉 논란도 청문회에서 집중 조명됐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전 감독이 프로팀 감독 시절 15억원대 연봉을 받다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오면서 38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연봉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협회의 재정 운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질의였다. 홍 전 감독은 계약상 여러 법적 조항이 있어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38억원은 절대 아니라고 명확히 부인했다. 그는 상호 협의한 금액이며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협회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봉 결정 과정이 협회의 일방적 제시였으며 자신의 과도한 요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답변이었다.

측근 채용 특혜 의혹도 청문회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이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홍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성적 책임으로 사퇴한 다음 날 협회가 사무처 직원 채용 규모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으며, 늘어난 두 자리에 홍 전 감독과 함께 일했던 수행기사와 직원이 지원해 면접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전 정보 유출과 채용 청탁 가능성을 암시하는 질의였다. 김 의원은 또 홍 전 감독이 감독으로 선임된 후 대표로 있는 재단 직원이 수행기사로 채용된 점도 언급하며, 협회에 추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홍 전 감독은 이 모든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으며, 측근 채용 개입설에도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날 청문회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투명성과 감독 선임 절차의 정당성을 둘러싼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전 감독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함으로써 논란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놓고 추가적인 조사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향후 협회의 관련 자료와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청문회 증언의 진실성이 검증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번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의 행정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