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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평균 1900원대 급락, AI·반도체주 일제히 팔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이 29일 전날 대비 930원 이상 하락해 약 2개월 만에 6만1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AI·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집중적으로 팔리면서 미국 나스닥과 한국 코스피의 약세를 따라갔다.

닛케이평균 1900원대 급락, AI·반도체주 일제히 팔려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도쿄 증시가 29일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930원73전(1.49%) 하락한 6만1434원19전으로 마감했다. 장중 일시적으로 1900원을 넘게 하락하면서 약 2개월 만에 6만1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5월 21일 이후 거래시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팔렸으며, 이들 대형주가 닛케이평균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부진이 도쿄 시장의 약세를 견인했다. 하이테크 기업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고, 29일 한국 증시의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 지수도 큰 폭으로 계속 내려앉았다. 반도체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도쿄 증시는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약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날 도쿄 증시는 전일보다 369원76전 높은 6만2734원68전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일시적으로 6만400원대까지 내려가는 장면도 있었다.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기오쿠시아홀딩스 같은 AI·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집중적으로 매도 대상이 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닛케이평균 지수에 미치는 기여도가 큰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어서 지수 하락을 가속화했다.

반도체 산업의 약세는 글로벌 기술주 시장 전반의 심리 악화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였다. 그러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수급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정이 일시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I 기술의 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반도체 수요도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기술주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도쿄 증시의 약세는 아시아 지역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기술주 중심의 조정을 겪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심리의 악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이 아시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