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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레버리지 ETF 손실 56조원…SK하이닉스 피해 최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 투자로 약 56조3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씨티 분석 결과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피해가 가장 크며, 신용융자 포지션 청산 압력이 남아있어 추가 손실 우려가 크다.

개인투자자 레버리지 ETF 손실 56조원…SK하이닉스 피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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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56조3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모하메드 아파바이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가 기관투자자 대상 시장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분석 결과다. 이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고위험 투자 전략이 얼마나 큰 손실을 초래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시 과열 구간에서의 투자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씨티 분석에 따르면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2일 약 76조3천7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약 27조6천400억원 수준까지 급락했다. 고점 대비 약 48조7천억원이 감소한 셈인데, 여기에 고점 이후에도 약 9조200억원 규모의 신규 설정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손실액은 약 56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에 개인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이 매우 가시적이며, 이는 레버리지 상품의 높은 변동성과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피해 규모가 상이하게 나타난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24조7천400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약 15조2천800억원,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약 7조2천8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23일 이후 약 23조2천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 8조3천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추정 평균 매수 가격이 228만원인 반면 현재 손실률은 31.6% 수준에 달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고점 근처에서 대량 매수했음을 알 수 있다.

신용융자 시장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손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양대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32조7천억원으로, 지난달 24일 고점인 38조6천억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연초 이후 쌓인 신용융자 포지션의 청산은 약 65%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융자 잔액과 코스피200지수의 상관관계가 92.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주가 상승기에 투자자들의 차입금 투자가 늘고 하락기에는 반대매매와 차입 축소로 신용융자가 줄어드는 흐름이 매우 밀접하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남은 35% 규모의 신용융자가 청산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씨티는 레버리지 ETF 관련 손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바이 헤드는 레버리지 ETF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이 연말 이전에 약 11조6천3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은 상당하다. 그는 코스피200 선물의 기본 시나리오를 888선까지의 하락으로 제시했으며,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거시경제 변수를 반영한 적정가치인 754.6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씨티의 자산시장 거품 지표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기존 '버블' 구간에서 벗어나 '고평가'와 '적정가치'의 경계까지 내려온 상태다. 다만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는 현재의 주가 수준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추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발생과 신용융자 포지션 청산 압력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증시의 향후 방향성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