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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레버리지 ETF' 수요 진정 안 되면 투자한도 20% 제한 추진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과열된 수요가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 투자자의 투자한도를 총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강화하는 1차 조치를 시행하고, 그 효과를 점검한 후 필요시 총량 관리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과열된 수요가 충분히 가라앉지 않을 경우, 개인 투자자의 투자한도를 총 금융투자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레버리지 ETF 거래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을 우려한 것으로, 정부가 단계적인 규제 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나왔다.

금융위는 현재 즉시 시행할 수 있는 1차 조치로 기본예탁금 강화 방안을 31일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애초 8월 중으로 예정되던 일정을 한 달 앞당긴 것으로, 레버리지 ETF 시장의 과열을 조속히 진정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기본예탁금 강화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할 때 더 많은 초기 자금을 준비하도록 함으로써, 과도한 투자를 자연스럽게 억제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이 조치의 실제 효과를 먼저 점검한 후 추가 대책의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에 현물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특히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하고, 유동성 공급자(LP) 간의 거래가 과도하게 과열되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리밸런싱은 레버리지 ETF의 목표 배수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사고팔아야 하는 필수 과정인데, 이것이 장 마감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현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진단이다.

만약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 이후에도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위원장이 언급한 20% 투자한도 제한안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전체 금융투자 자산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집중 투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총량 관리 방안으로, 시행될 경우 레버리지 ETF 시장의 규모 확대에 상당한 제약을 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2배 또는 3배의 배수를 적용하여 더 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는데, 이로 인해 기초자산인 현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규제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이러한 조치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 자유도를 제한하면서도 과도한 시장 왜곡을 방지하려는 실용적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레버리지 ETF 시장 참여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현물 시장의 안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조치의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