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SS 사업팀 500명 규모 인력 메모리·파운드리 등으로 재배치
삼성전자가 전력반도체(CSS) 사업팀 약 500명 규모의 인력을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다른 사업부로 단계적으로 재배치한다. 재배치 인력은 내년 초 올해 성과분 특별경영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내후년부터는 새 사업부의 성과급 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삼성전자가 전력반도체(CSS) 사업팀의 일부 인력을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다른 사업부로 단계적으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CSS 사업팀 인력을 대상으로 사내 자유지원(FA) 제도를 개시했으며, 하반기부터 순차적 재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 조치는 반도체 산업의 경기 변화와 사업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CSS 사업팀은 과거 LED 사업을 담당했던 조직으로, 현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소속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성과급 체계를 운영해온 특수한 위치의 팀이다. 연구소를 제외한 약 500명 규모의 인력이 이 팀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패키지 등 기존 업무가 남아 있는 인력은 이번 재배치 대상에서 제외되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점진적으로 인력 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조직 효율성을 높이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이번 재배치가 직원들의 성과급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50조~400조원 수준이라는 가정 하에, 메모리사업부로 배치되는 직원의 경우 1인당 6억~7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성과급(자사주)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CSS 사업팀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신설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대신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같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기로 결정된 상태다. 이는 CSS 사업팀이 다른 DS부문 팀들과 다른 대우를 받아온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재배치 인력의 성과급 지급 일정도 차등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재배치에 해당하는 인력은 내년 초 지급되는 올해 성과분 특별경영성과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후년부터는 각자 재배치된 사업부의 성과급 체계를 적용받게 되어, 재배치된 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조는 직원들이 새로운 사업부에 빠르게 적응하고 해당 부문의 성과 창출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 조치는 반도체 업계의 경쟁 심화 속에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핵심 사업부로의 인력 재배치는 이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칩 수요 확대와 파운드리 시장 확대 추세를 고려하면, 이번 재배치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하반기부터 시작될 단계적 재배치 과정에서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