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00선 공방전, 개인 매수 vs 기관 매도 팽팽
코스피가 6500선을 중심으로 개인 매수와 기관 매도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부진으로 한국 증시가 여타 국가 대비 낙폭이 크지만, 전문가들은 저평가 상태에서 외국인의 수급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650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급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6553선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되어 오전 9시1분경 6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6500선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오전 9시25분 현재 0.23% 오른 6534선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 심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엇갈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개인투자자들이 2900억원(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반면, 기관투자자는 2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도 300억원대를 순매도 중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압력에 개인의 매수 심리가 맞서는 형국이다. 이러한 수급 구도는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은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부진에 집중되면서 여타 국가 대비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 코스피가 8.77% 급락한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9.97% 하락하며 반도체 종목의 동반 부진이 진행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전체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평가 상태가 향후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상영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코스피의 극단적 저평가 상태와 건실한 기초 체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수급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저평가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면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84% 오른 2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0.79% 상승한 177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차는 3%대 하락, HD현대중공업과 KB금융은 2%대 하락 중이다. 삼성전기, 삼성생명, 신한지주도 1%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28분 현재 2.13% 내린 733.64를 나타내며 코스피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