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29시간째…소방당국 '19일 밤 11시 진화 예상'
인천 서구 쿠팑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29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19일 밤 11시경 초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고가사다리차 28대와 소방헬기 4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관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치료받고 있다.
인천 서구 석남동의 대규모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29시간 이상 지속되고 있다. 18일 오전 6시 54분 6층에서 시작된 불은 7층까지 번져 있으며, 소방당국은 19일 밤 11시경 초진(火勢의 진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상 8층, 연면적 29만 9천 제곱미터 규모의 이 물류센터는 장시간 화재로 인해 건물 일부 철근이 드러나는 등 구조적 손상이 발생했지만, 현재로선 건물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인천소방본부가 현장에서 열은 브리핑에서 관계자들은 "새벽 7시를 기준으로 약 16시간의 추가 진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진화 시간은 불의 세기와 바람 등 현장 상황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완전 진화까지는 예상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새벽 불길이 급격히 거세지자 내부 대원들에게 일시 대피를 지시했는데, 인천서부소방서장 허석경은 "이는 비상탈출이 아닌 화재 상황 변화에 따른 통상적인 안전조처"라고 설명했다. 구조 안전성 진단이 완료될 때까지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층인 6·7층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 외부에서만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현 단계에서 건물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으나, 장시간 화염에 노출된 일부 바닥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이 드러난 만큼 진화 이후 정밀 안전진단과 임시 지지대 설치 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들린 폭발음은 실제 폭발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불에 탄 물품 선반이 쓰러지거나, 고열을 받은 콘크리트가 터지듯 떨어지는 '폭열 현상'으로 인한 큰 소리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드론과 열화상 장비를 활용해 5층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불이 추가로 번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소방당국은 대규모 화재 진화를 위해 광범위한 자원을 투입했다. 19일 새벽 3시 14분부터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인근 에스케이 인천석유화학의 유수지에서 물을 공급받아 불길이 번진 상층부에 집중적으로 방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초기의 거센 불길은 상당히 누그러진 상태다.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차량 28대와 소방헬기를 포함한 항공기 4대가 투입되어 입체적인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민간인 인명피해는 없었다. 물류센터 관계자 121명은 스스로 대피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다만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소방관 1명도 탈진 증상으로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으며, 진화 완료 후 정밀 구조 안전진단을 통해 건물의 안전성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물류센터의 화재 대응 체계와 구조 안전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