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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상폐 대신 헤지 거래시간 확대로 변동성 완화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유동성공급자의 헤지 거래 시간을 30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장폐지는 10조원 이상의 투자금 규모로 인해 어렵다며 제도 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공급자(LP)의 헤지 거래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정부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최근 레버리지 ETF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내놓은 보완 조치의 일환이다.

현재 LP들은 레버리지 ETF의 시장가치와 순자산가치 간의 괴리율을 관리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매매하는 헤지 거래를 장 마감 30분 전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종가 무렵에 매도 물량이 몰려 시장 변동성이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정부의 새로운 방안은 이 헤지 거래 시간을 현재의 30분에서 약 2시간으로 확대해 매도 물량을 시간대에 분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되면 종가 무렵의 급격한 변동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미 관련 ETF 상품에 10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형성되어 있는데 상장폐지를 하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며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급진적인 규제 조치가 오히려 더 큰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상품 폐지 대신 제도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정부는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러 보완 조치들이 시장에서 제기했던 문제를 상당 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탁금 기준 상향 등의 조치들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추가적인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0일 당정 협의회를 열고 레버리지 ETF의 후속 대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헤지 거래 시간 확대 방안 외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규제 방안들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 조율을 통해 레버리지 ETF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괴리율은 레버리지 ETF의 가격 변동폭이 기초자산의 변동폭보다 벌어져 있는 비율을 의미한다. 괴리율이 커질수록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헤지 거래 시간 확대 방안은 이 괴리율 관리를 보다 분산된 시간대에서 진행함으로써 시장 충격을 줄이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