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대형화재, 국가소방동원령 발령…480명 밤샘 진화
인천 쿠팡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15시간 이상 계속되면서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5개 시도 480명이 투입되었다. 내부의 대량 가연물과 짙은 연기로 진화가 어려워 밤샘 작업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 서해구의 대규모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15시간 이상 계속되면서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 18일 오전 6시 54분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연면적 29만 9천 제곱미터, 지상 8층 규모의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는 건물 내부에 적재된 대량의 생활용품이 타면서 진화가 쉽지 않아, 소방 당국이 특별 대응 체계를 가동하게 된 것이다.
화재 발생 직후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이 신속하게 대피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시작으로, 낮 12시 25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3시 15분에는 화재의 심각성을 인식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등 5개 시도에서 지원한 고가 사다리차,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장비 169대와 소방관을 포함한 480명의 인력이 투입되었다.
현장 상황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6층은 3단 선반 구조의 대형 물류창고로, 내부에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되어 있었다. 불길은 6층에서 시작되어 7층으로 번졌으며, 건물 외부에서는 매캐한 연기가 진동했고 내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전재인 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브리핑에서 "센터 내부 공간이 매우 넓고 짙은 연기와 고열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무리한 내부 진입보다는 건물 측면 램프 구역 등을 활용한 진압 작전을 펼치며 야간 진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6층과 7층 이외로 확산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밤샘 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해구는 화재로 인한 연기 피해에 대비해 신현초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으며, 인천경찰청은 경찰관 85명을 투입해 재난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쿠팡은 정종철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소방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에서 진행되는 소방 활동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인천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대규모 물류센터의 화재 안전 관리와 긴급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으며,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광역 지원 체계가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