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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쿠팡물류센터 대형화재, 13시간 진화 중…수십 차례 폭발음

인천 서해구 쿠팡32물류센터에서 18일 오전 발생한 화재가 13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인력 480명과 장비 169대를 투입했으며, 건물 구조 안전을 고려해 측면 램프 구간에서 진화 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3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 18일 오전 6시 54분경 6층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으며, 현장에서는 수십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검은 연기는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하늘을 뒤덮었고, 주변 지역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인근 상인들은 폭발음으로 인한 공포감을 호소했으며, 일부 업소는 창문을 닫은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불이 난 쿠팡32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 9천 제곱미터 규모의 지상 8층 물류창고다. 특히 화물차가 다니는 램프 구간과 연결된 구조로, 6층과 7층에는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대량으로 쌓여 있었다. 최초 불이 시작된 6층에는 생활용품이 3단 선반에 적재돼 있었으며,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아 진화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이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건물 내부의 짙은 연기와 고열로 인해 소방대원들의 시야 확보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였다.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낮 12시 2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으며, 오후 3시 15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현재 소방관 등 인력 480명과 펌프차, 고가사다리차 등 장비 169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물류센터 앞 왕복 6차선 도로는 SK석유화학삼거리부터 물류센터 앞 삼거리까지 전면 통제됐으며, 진화 장비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소방 당국은 건축 구조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진화 전략을 수립했다. 내부 진입이 극히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무리한 내부 침투보다는 건물 측면의 램프 구역을 활용한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창문을 깨고 배연 작업을 이어갔으며, 굴삭기와 지게차를 동원해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다. 전재인 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브리핑에서 "건물 여러 곳에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하고 화재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불이 주변 시설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옆에는 축구장과 농구장 등이 있는 신석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도로 건너편에는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 등 공장이 밀집해 있지만 화재가 확산되지 않았다. 장시간 이어진 진화 작업에 일부 소방대원들은 잠시 현장 밖으로 나와 방화복을 벗고 수분을 섭취한 후 다시 복귀하는 등 체력 관리에 나서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의 완전한 진압을 위해 밤샘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며,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