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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둔화에 코스피 6% 급반등, 72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 6월 CPI 둔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6% 이상 급반등해 72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 ADR의 27% 급등과 외국인 투자자의 2조3300억원 순매수가 주도했으며,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 물가 둔화에 코스피 6% 급반등, 72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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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긍정 신호에 힘입어 6% 이상의 급반등을 기록하며 7200선을 되찾았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24% 오른 7284.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3일 8.95% 급락해 6806.93까지 내려갔던 지수가 불과 2거래일 만에 500포인트 가까이 반등한 것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반등의 주요 배경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된 데 있다.

미국의 물가 지표 안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촉발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로 대거 유입된 것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조33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2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규모다. 외국인 자금의 회귀는 단순히 수치상의 변화가 아니라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 지수 전체의 반등을 견인한 주역이 되었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보여준 급등세는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극적으로 전환시켰다. 14일(현지시간)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SK하이닉스 ADR의 목표가를 330달러로 제시하자, 이는 지난 13일 종가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강한 목표가 제시에 SK하이닉스 ADR은 하루 만에 27.29%라는 급등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에서의 이러한 급등은 단순한 개별 종목의 움직임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인 HBM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미국 ADR의 급등에 영향을 받아 국내 본주에서도 8.83% 상승한 208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 본주가 나스닥 ADR 대비 50% 이상의 할인된 가격대에 거래되면서 차익실현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도 6.27% 올라 27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반도체 업종 전체의 반등을 주도했다. 이들 반도체 대형주의 동시 상승은 단순히 개별 호재가 아니라 업종 전체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DRAM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HBM 등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위가 재조명되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는 '홀짝 증시'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정책의 향방, 글로벌 경기 전망, 반도체 산업의 수급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인공지능 열풍으로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긍정적 신호를 환영하면서도, 근본적인 경제 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