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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500선 붕괴 위기 극복, 외국인·기관 4조 순매수로 0.7% 상승 마감

코스피가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중 6448선까지 내려앉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4조 순매수에 힘입어 0.73% 상승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의 투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이 저가 매수를 유도했다.

코스피 6500선 붕괴 위기 극복, 외국인·기관 4조 순매수로 0.7%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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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극심한 변동성을 견디고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장을 마감했으나, 장중에는 6448선까지 내려앉으며 심각한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동안 400포인트 이상의 급격한 등락을 보인 것으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없었다면 더 큰 낙폭으로 마감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약세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속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투매가 이뤄지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양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재차 훼손하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 전망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유지시켰다. 대신증권은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3조2167억원, 외국인은 9616억원을 순매수하며 총 4조1783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4조152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지수 반등의 핵심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개별 종목별로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3.34% 상승했고, 2위인 SK하이닉스는 투매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69% 올랐다. SK스퀘어도 2.50% 강세를 보였으나, 현대차(-4.39%), KB금융(-3.33%), LG에너지솔루션(-1.98%), 삼성생명(-2.76%) 등 대형주들은 광범위하게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6%)와 제조(1.4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화학(-3.24%), 증권(-3.84%), 건설(-2.4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더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에 마감했으며, 상위 10개 종목 중 약세 종목이 강세 종목을 압도했다. 알테오젠(-11.69%), 에코프로비엠(-6.01%), 에코프로(-5.38%)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으나, 피에스케이(10.24%)와 주성엔지니어링(5.53%) 등은 반도체 장비 수요 전망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493.0원으로 전일 대비 10.4원 내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산업의 기본 여건 사이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 상황의 악화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한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장기적 투자 심리를 지탱하고 있다. 향후 증시의 방향은 이러한 상반된 요인들의 균형이 어떻게 맞춰지는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