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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메모리반도체 기반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 본격화

광주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LG이노텍과 1000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자동차 산업 기반과 자율주행 실증 도시 지정을 활용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 메모리반도체 기반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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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남권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거점이라는 강점에 광주의 자동차 산업과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를 결합해 '생산에서 응용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민형배 시장은 지난 8일 공개 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자율주행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대해 광주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광주의 차량용 반도체 전략의 핵심은 산업통상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반 구축에 약 70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광주시가 기업 지원, 장비 구축, 연구개발 등을 포함해 총 2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규제 이후 공급망 국산화를 위해 도입된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실제로 구매할 '앵커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광주는 올해 초 LG이노텍과 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앵커기업을 확보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들이 집적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가 차량용 반도체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탄탄한 자동차 산업 기반이 있다. 광주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완성차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은 지역 제조업 매출의 47.67%(21조8655억원), 부가가치의 45.7%, 수출의 45.6%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이는 광주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완성차와 부품기업이 집적된 산업 기반 위에 반도체 기술을 접목하면 지역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실증 도시 지정은 광주만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광주를 전국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 도시로 선정했으며,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 3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 차량 200대를 광주 도심 전역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무인 자율주행차 안전 운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기존 유인 실증을 넘어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자율주행까지 단계적으로 실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기술의 실제 검증과 고도화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부장 특화단지는 개발된 기술을 실제 기업이 구매하고 산업으로 연결하는 공급망 구축 사업"이라며 "광주는 자동차 산업과 전국 최초 자율주행 실증 도시라는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함께 성장하면 지역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 거점에서 나아가 자동차 전장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