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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 화성 건설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1억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립한 건설 기술 스타트업 테라펌이 1억1500만 달러 펀딩을 유치했다.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건설 장비를 원격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화성 건설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 화성 건설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1억1500만 달러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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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전직 엔지니어 두 명이 창립한 건설 기술 스타트업 테라펌(TerraFirma)이 1억1500만 달러(약 1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베인 캐피탈 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 그리고 방위 기술 기업인 스페이스X, 앤듀릴(Anduril), 해드리안(Hadrian) 등이 참여했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테라펌은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같은 게이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건설 장비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장기적으로는 화성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펌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노아 쇼셋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는 향후 수십 년간 혁신이 필요한 거의 모든 산업의 병목 현상"이라며 "지난 수십 년간 개발된 뛰어난 기술들을 건설 산업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는 건설 산업이 다른 첨단 산업에 비해 기술 도입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테라펌의 반자율주행 건설 장비는 원격 조종을 통해 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이번 펀딩을 주도한 테라펌은 향후 1년 동안 3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텍사스에 공장과 미션 컨트롤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쇼셋과 공동 창립자 노아 맥기니스는 프린스턴 대학교 공학과 입학식 첫날 만났으며, 4년간 거의 모든 수업과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졸업 후 두 사람은 모두 스페이스X에 입사했는데, 맥기니스는 정부 위성 프로그램인 스타쉴드(Starshield) 개발에, 쇼셋은 스타링크와 이후 스타십(Starship)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スペースX에서의 경험이 테라펌 창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두 창립자는 스페이스X에서 "극도로 빠른 속도로 대규모 제조와 자동화를 추진해야 했던" 경험을 하게 되었다. 쇼셋은 "우리는 마천루 크기의 로켓을 매달 1대씩 건설하고 있는데, 그 모든 대량 제조 자동화 프로세스가 건설 산업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건설 산업이 다른 첨단 제조 산업에 비해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페이스X에서의 근무 조건은 매우 가혹했지만, 이러한 경험이 건설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테라펌의 성공은 스페이스X 출신 인재들이 우주 경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광범위한 흐름의 일부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역사적인 86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우주 경제와 지구 너머의 삶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가운데, 나사(NASA)의 달과 화성 기지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우주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테라펌 직원의 약 절반이 스페이스X, 테슬라,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등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우수 인재 풀은 회사의 기술 개발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화성이나 달에서 태양전지를 제조하거나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산업으로의 확대도 논의되고 있어, 테라펌과 같은 건설 기술 기업의 역할이 우주 경제 실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