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연장 멀티골로 잉글랜드 노르웨이 제압, 8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
잉글랜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주드 벨링엄이 정규 시간 동점골과 연장전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으며, 잉글랜드는 8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축구의 전통 강국 잉글랜드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 경기에서 정규 시간 1-1 동점 후 연장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주드 벨링엄이 정규 시간과 연장전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노르웨이는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 무대를 넘지 못했다.
경기는 노르웨이의 선제골로 시작됐다. 전반 36분 노르웨이는 빠른 역습을 통해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왼발 슈팅으로 1-0 리드를 가져갔다. 시엘데루프의 슈팅은 상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기막힌 각도였으며,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노르웨이의 득점 과정에서 해리 케인을 향한 반칙이 의심되었으나 주심은 이를 간과하고 득점을 인정했다. 이 선제골은 노르웨이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강한 전투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으며, 축구 강국 잉글랜드도 예상치 못한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전반 47분 앤서니 고든의 측면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노르웨이 수비수들 사이를 재빨리 뚫고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는 데클란 라이스와 노니 마두에케를 교체로 투입하고, 에베레치 에제와 부카요 사카를 동시에 나보내며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펼쳤다. 노르웨이는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토르비욘 헤겜이 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주심의 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결과 직전 엘링 홀란의 반칙(팔로 엘리엇 앤더슨을 밀친 행위)이 적발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노르웨이는 후반 31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때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보였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정규 90분은 1-1 동점으로 끝났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잉글랜드가 우위를 점했다.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노르웨이 골키퍼에게 맞고 흐르자, 벨링엄이 빠르게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는 벨링엄의 이번 대회 6호골이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11분 스펜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으나 주심의 온필드리뷰로 인해 취소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편 노르웨이는 다급해지며 16강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던 '괴물' 스트라이커 홀란을 벤치로 빼고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벨링엄 대신 수비수 댄 번을 투입하여 수비 숫자를 늘린 잉글랜드는 노르웨이의 남은 시간 공세를 잘 막아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1966년 이후 6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길을 열게 됐다. 반면 노르웨이는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루었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홀란은 이 경기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노르웨이의 '바이킹 군단' 돌풍도 여기서 막을 내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