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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대학 사사키, MLB 드래프트서 말린스에 지명

스탠퍼드 대학의 21세 내야수 사사키 린타로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말린스로부터 8순위 지명을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의 소프트뱅크에서도 1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메이저리그 도전, 소프트뱅크 입단, 대학 잔류 중 선택을 앞두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올해 드래프트 회의 최종일인 12일(한국시간 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렸고, 스탠퍼드 대학의 사사키 린타로 내야수(21세)가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8순위 지명(전체 235위)을 받았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양쪽 모두에서 주목받는 유망주가 두 나라의 드래프트 시스템에서 동시에 지명받는 드문 상황이다. 사사키는 현재 스탠퍼드 대학 2학년이며, 올 시즌 타율 2할 6분 2리, 16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도 대비 홈런을 2배 이상 늘리면서 타고난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사키의 성장세는 6월에 개최된 드래프트 콤바인에서도 확인됐다. 드래프트 콤바인은 드래프트 지명 후보 선수들이 실기를 선보이는 행사인데, 사사키는 이 자리에서 140미터 장타를 날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국제 수준의 타자로서 그가 갖춘 잠재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내 스카우팅 평가와 실제 성적이 일치하면서 말린스의 8순위 지명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사키는 지난해 가을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도 소프트뱅크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이달 초 소프트뱅크 구단 간부와의 면담에서는 배번 1번을 제시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사키 본인도 면담과 구단 시설 견학을 거친 후 "꿈같은 장소이며, 부족한 것이 없는 멋진 환경"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일본 구단도 그의 재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사사키 앞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첫째는 메이저리그 도전, 둘째는 소프트뱅크 입단, 셋째는 대학 잔류이다. 만약 대학에 남기로 결정하면 31일을 기한으로 소프트뱅크의 교섭권은 소멸된다. 그 경우 올가을 일본 드래프트와 내년 여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의 지명 대상이 다시 된다. 1일 후쿠오카시 내에서 취재에 응한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지명 시 "선택의 기준"에 대해 "아직 불투명한 부분이 많고 완전히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교섭 기한은 미국 동부시간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이며,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기한도 31일까지다. 따라서 사사키는 이 기간 내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국제적 수준의 야구 인재가 일본과 미국 양국에서 동시에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드문 일이며, 사사키의 최종 선택이 국제 야구계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의 결정이 향후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