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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일 만에 탈당한 민주당 의원, 상임위원장 선출로 논란 격화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원이 임기 3일 만에 탈당한 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탈당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서 의회 구도가 급변했으며, 민주당은 이를 '먹튀 탈당'이라 규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공천받아 당선된 지 3일 만에 탈당한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수구의회는 지난 10일 임시회를 열어 한 의원을 자치도시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이는 당내 갈등과 의석 재편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다. 민주당은 이를 '먹튀 탈당'이라 규탄하며 한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까지 개최했다.

제10대 연수구의회는 당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한 의원이 지난 3일 탈당하면서 국민의힘 7석, 민주당 6석, 무소속 1석으로 의석 구성이 급변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이 다수당으로 부상했고, 이상곤 의원이 의장에, 정민균 의원이 부의장에 각각 선출되는 등 국민의힘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 의원은 이러한 의석 재편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게 된 것으로, 탈당이 정치적 이득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 인천 연수을 지역위원회는 연수구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연수주민들이 여야 7대 7의 견제와 균형을 책임으로 부여했으나, 한 의원은 이를 내팽개쳤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당 관계자들은 "협치를 말하면 견제받고, 다른 목소리를 내면 배제되는 조직문화"라는 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주민 배신에 밀실 야합"이라고 반박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당내 의견 불일치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지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탈당 결정을 정당화했다. 그는 "개인의 자리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니며, 협치를 말해도 배제되는 조직문화 속에서 소신과 양심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내 주요 논의와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으며, 건설적인 의견도 논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 정민균 의원과 함께 협치 현수막을 게시한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부끄럽다"는 표현과 "윤석열이 생각났다"는 모욕적 언사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탈당을 둘러싼 갈등은 지역 정치의 양극화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당초 여야 균형이 유지되던 연수구의회가 한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주도 체제로 급변한 것은 지방의회 운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최근 비난 여론이 자녀를 포함한 가족에게도 번지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정당 내 민주적 운영과 지방정치의 신뢰성을 둘러싼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향후 연수구의회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