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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산·포항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발령, 기온 39도 육박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가 사상 처음으로 최상위 단계의 폭염중대경보를 받으며 극한 더위에 진입했다. 12일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질병관리청은 이 수준의 폭염에서 사망 상대위험이 평소의 1.16배라고 분석했다.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가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받으며 극한 더위에 진입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두 지역에 최상위 단계의 폭염 특보인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 도입된 최상위 폭염 경보 단계로, 기존의 폭염경보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극심한 더위 상황을 경고하기 위한 조치다. 경산 하양읍과 포항 기계면 일대는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며, 체감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발령된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이 이러한 최상위 경보 단계를 신설한 것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경보 단계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더욱 강력한 경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경북 지역의 폭염이 심해지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기상 현상이 작용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덮으면서 '열돔 현상'이 발생했고, 여기에 경북 남부지역의 '푄 현상'까지 더해져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 열돔 현상은 상층 대기의 고기압이 마치 돔 모양으로 열을 가두면서 지표면의 온도가 극도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푄 현상은 산을 넘어가는 공기가 압축되면서 발생하는 건조한 고온 현상으로, 경북 남부 지역이 지리적으로 이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로 대구의 폭염이 심했지만, 이제 그 위험은 경북 내륙과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의 분석에 따르면 폭염중대경보 기준을 충족하는 극심한 더위에서는 사망 상대위험이 평소의 1.16배에 달한다. 이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무더위 쉼터나 그늘로 이동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폭염중대경보 발령은 단순한 날씨 경보를 넘어 사회 전반의 대응 체계를 시험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무더위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력 수급 불안정 우려로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고 있으며, 도시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살수와 녹지 조성 등 다각적인 대책이 추진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