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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햄, 영국 노동당 지도자 경선 출마로 총리직 한 발 더 다가서

영국 노동당 지도자 선출 경선이 공식 개시되면서 56세의 앤디 번햄 의원이 키어 스타머 당 지도자의 후임자로 거의 확실한 입지를 확보했다. 경선에 출마한 유일한 공개 후보자인 번햄은 7월 17일 당 대회에서 신임 지도자로 선출되고 3일 뒤 총리직을 인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노동당의 지도자 선출 경선이 공식 개시된 7월 9일, 56세의 앤디 번햄 의원이 키어 스타머 현 당 지도자의 후임자로 거의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타머 지도자가 지난달 사직을 선언한 가운데, 번햄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지도자직 출마를 선언한 유일한 노동당 의원이다. 7월 9일 오전 노동당 의원들이 차례로 당 의사당 사무실을 방문해 차기 지도자로 지지할 인물을 추천하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번햄은 이 과정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번햄이 당 지도자 후보로 공식 등록되기 위해서는 노동당 402명 의원 중 최소 81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이 기준을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 국방부 장관 알 카른스가 7월 8일 늦게 경선 출마를 공식 포기하면서, 번햄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카른스는 "당내 정치 논쟁이 수개월 지속되는 것보다 지금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번햄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 노동당 의원은 익명을 조건으로 "더 이상 다른 후보자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경선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번햄은 7월 17일 특별 당 대회에서 신임 노동당 지도자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이후 3일 뒤인 7월 20일에는 영국 총리직을 인수받게 된다. 만약 경선이 실시되는 경우라면, 노동당 당원과 산하 노조의 투표를 거쳐 8월 29일에 최종 당선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번햄은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서 3연승을 차지해 '북부의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정치에서의 탁월한 성과가 현재의 위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6월 번햄이 진행한 핵심 연설에서는 그의 정치 비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는 "우리 나라가 경험해본 가장 대규모의 권력 재분배를 이루겠다"고 다짐했으며, 권력을 "최선의 방식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국민과 지역에 넘겨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와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정치 자체를 바꿔야 하며, 지금 바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타머 전 지도자는 지난 6월 22일 정책 방향 전환과 판단력에 대한 의문으로 수개월간 압박을 받아오다가 노동당 의원들의 지지 철회로 인해 사직을 선언했다. 그의 사직 직후 진행된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서 번햄이 압승함으로써, 당내에서 그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이제 번햄은 영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 차기 총리로서의 책임을 맡게 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노동당과 영국 국민이 그에게 기대하는 변화의 실현이 향후 주목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