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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검사장비 업체 '급상승'…기가비스 올해 359% 급등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 업체 기가비스가 올해 359% 급등하며 AI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200% 상승)를 크게 앞질렀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검사·수리 장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반도체 밸류체인의 숨은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검사장비 업체 '급상승'…기가비스 올해 359% 급등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올해 코스닥지수가 15% 넘게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이 있다.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기가비스가 같은 기간 359% 가까운 급등을 기록한 것이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기가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3.93% 오른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가 5% 이상 하락한 날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핵심 부품 공급망에 관여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수익 기회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AI 반도체 시장의 호황 속에서 기가비스의 주가 상승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같은 기간 AI 반도체 대장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이 20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기가비스의 359% 상승은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AI 반도체 밸류체인 내에서 직접적인 반도체 제조사보다 핵심 부품 및 장비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AI 칩의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그 기판의 정밀도 요구 수준도 높아지면서, 불량을 감지하고 수리하는 검사장비의 중요성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가비스가 제조하는 제품들은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의 핵심 공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광학검사기(AOI)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회로 이미지를 촬영한 후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으로 미세한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어 자동광학수리기(AOR)는 고정밀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검사 단계에서 발견된 불량 부위를 정교하게 수리한다. 이러한 장비들은 반도체 기판의 생산 수율을 극대화하고 최종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AI 반도체의 경우 더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검사 및 수리 장비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가비스는 이러한 첨단 검사장비를 일본의 이비덴과 신코전기, 대만의 유니마이크론과 난야PCB, 그리고 국내의 삼성전기 같은 글로벌 기판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판 제조사들이며,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가비스의 장비 수요는 이러한 고객사들의 생산 증설 계획과 직결되어 있으며, AI 반도체 생산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투자 전문가들은 기가비스의 사례가 AI 반도체 투자 전략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 제조사에 집중된 투자가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반도체 생산의 핵심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AI 기판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고도화된 검사 및 수리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 분야의 전문 장비업체들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 변화나 기술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기술력과 고객 다각화 정도를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은 단순히 칩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 생태계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기가비스의 급등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숨은 수혜주를 발굴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AI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검사장비, 소재, 부품 공급업체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업들의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