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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정상회담 폭언 후 돌변…'단합의 메시지'로 마무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 직전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했다가 폐쇄 회의에서 태도를 돌변, '나토 유지' 의지를 표현하며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종 선언문에 집단 방위 원칙이 재확인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회담 직전 동맹국들을 맹렬히 비판했다가 폐쇄 회의에서는 갑자기 온화한 태도로 돌변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지난 7월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놀랍도록 멋진 결과였다"며 "그 방의 단합은 정말 놀라웠고, 사실 사랑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대단히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평가는 회담 직전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다. 정상회담 개최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자신의 이란 정책을 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나토에 매우 화났다"며 "그들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한 일 때문이고, 그리고 테러의 최대 후원국인 이란에 대해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려고 한 사실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페인과의 무역을 단절하겠다고 위협하고, 여전히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나토 동맹국들에게 상당한 충격과 우려를 안겨주었다.

그런데 32개국 지도자들과의 폐쇄 회의에 입장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급격히 변화했다. 회의에 참석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료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남아있기를 원한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동맹국들을 크게 안심시키는 메시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주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고, 오래전부터 나의 친구였다"며 "그는 강한 사람이고, 매우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성공적이고 좋은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의 최종 선언문에는 나토 동맹국들이 동맹 조약 제5조에 명시된 집단 방위 조항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5조는 한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집단 방위를 규정하는 조항으로, 나토의 핵심 원칙이다. 이러한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유지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유럽 지도자들은 정상회담에서 국방 지출 증대 계획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독일로 돌아가면서 우리가 주요 기여를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토가 단합되어 있고,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더욱 유럽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다. 회담 직전의 강경한 입장과 회담 중의 온화한 태도 변화는 동맹국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면서도 동시에 안도감을 주는 혼란스러운 신호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나토의 단합과 미국의 동맹 유지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 동맹국들이 국방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향후 미국의 외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