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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징역 7년 확정…여야 '정반대 반응'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징역 7년 확정 판결에 민주당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환영했지만, 국민의힘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과거 체포 방해에 동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별도 수사를 받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유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여야 간 정치적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이를 '당연한 귀결'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당을 떠난 분'이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등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이번 판결은 현직 대통령 경호 관련 사건으로는 이례적인 유죄 확정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강하게 환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 정당한 수사를 가로막은 행위에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행위가 법적으로 명확히 규탄받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은 이 판결을 통해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한남동 관저 앞 저항 사건이 법원의 판단을 받은 만큼, 민주당은 이를 정권 교체 이후 법적 정통성을 확보한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뚜렷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해서 입장을 여태껏 내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지난해 1월 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을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위법이라고 주장했었다. 김기현 의원은 당시 "불법 영장에 불법 체포,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다"고 비판했었다. 이러한 과거 입장을 고려하면, 이번 대법원 확정 판결은 국민의힘에게 정치적 곤란함을 안겨준 것으로 해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에 동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재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2차 종합특검은 권영진,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4명을 공무집행 방해 행위로 입건했다. 이들 의원은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며 '법왜곡죄'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어떠한 폭력도 없이 수사권을 적법한 경찰에 넘기라며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선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이 이들 의원의 법적 지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판결은 한국 정치사에서 현직 대통령 경호 관련 사건이 유죄로 확정된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체포 방해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윤 전 대통령의 행위가 단순한 정치적 논쟁을 넘어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된 것이다. 여야 간의 극명한 반응 차이는 이 사건이 여전히 한국 정치의 핵심 갈등 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관련 의원들에 대한 수사 진행 과정과 최종 결과가 정치권의 이분화를 더욱 심화시킬지, 아니면 법적 판단을 통해 수렴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