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감독 선임 비리 적나라하게 드러날 청문회 22일 개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비리와 밀실 운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22일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 13명의 증인과 손흥민·황희찬 선수 등 10명의 참고인이 소환될 예정이며,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집중 조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와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 조사하기 위해 22일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9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청문회 실시계획서에 따르면,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의 증인과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 손흥민·황희찬 선수 등 10명의 참고인이 소환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는 축구협회를 둘러싼 연쇄 비리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국민적 신뢰가 바닥난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공식적인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가 얼마나 투명하지 못했는지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023년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감독 선임을 주도해야 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완전히 무력화된 상태에서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다.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까지 불투명하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미흡을 넘어 협회 운영의 기본 원칙 자체가 훼손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청문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축구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이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청문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가 집중 조사될 전망이다. 증인으로 소환되는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부회장 등은 각각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결정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해야 한다. 특히 권한이 없는 인물이 감독 선임에 개입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어떤 압력이나 지시가 있었는지가 핵심 질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인으로 소환되는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끈다. 두 선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문제로 인한 혼란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이다. 선수들의 증언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가 실제 경기력과 팀 운영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원로들의 참고인 소환은 축구협회 개혁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체위의 이재정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협회 운영 실태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이정문 의원도 축구협회를 둘러싼 사태로 인한 국민적 실망이 크다며 문체위가 중심이 되어 체육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도록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환된 증인과 참고인들이 모두 청문회에 참석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청문회의 실효성은 얼마나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증언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의 투명성 회복과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 이번 청문회가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