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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합의 파기 선언…'시간 낭비' 강경 발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가 끝났다고 선언하며 '거래는 시간 낭비'라고 강경 발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자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으며, 트럼프는 이란 지원을 거부한 나토 동맹국들과 국방비 증액을 거부한 스페인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합의 파기 선언…'시간 낭비' 강경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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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중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그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거래는 시간 낭비"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들을 공격하자 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는데,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위치한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 이러한 양측의 군사 행동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가 실질적으로 무의미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이러한 긴장 고조에 반응해 5% 이상 급등했으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극도로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이란을 "쓰레기"라고 칭하며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만약 그들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사용할 것"이라는 위협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자신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과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이는 형식적 수준의 제스처로 보인다. 그는 "그들은 거짓말쟁이"라며 "거래는 시간 낭비"라는 입장을 반복 강조해 실질적 협상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된 MOU의 내용을 두고도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핵무기 보유 금지에 동의했고 합의가 이뤄졌는데 그들은 나가서 언론에 농담을 하고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한다"며 "그들에게는 문제가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란이 합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완전히 붕괴되었음을 보여준다. 미국 측의 입장에서는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서 미국을 지원하지 않은 나토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나토가 테러 지원국 1위인 이란에 대해 우리를 돕지 않았기 때문에 나토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면전에서 직언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국방비 증액 요구를 거부한 스페인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형편없는 파트너"라며 "끊어내고 싶다"고 표현했고, "스페인과 더는 무역하고 싶지 않다", "모든 무역과 방문을 중단해야 한다"는 극단적 발언까지 했다. 이는 미국이 중동 위기 대응에서 동맹국들의 적극적 참여와 국방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협력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경제적 제재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상황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과 양국의 군사 행동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가 명목만 남은 상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향후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동향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과의 대화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제한적으로나마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