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국회 청문회 출석하겠다"…선수 보호 명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홍 전 감독은 선수 보호와 의혹 소명을 주요 취지로 청문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홍 전 감독은 최근 자신의 장학재단 관계자를 통해 "국회 청문회가 진행되면 참석하려고 한다. 부르면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귀국 당시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던 것과는 달리 명확한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감독의 청문회 참석 의사는 선수 보호와 의혹 소명을 주요 취지로 하고 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홍 감독이 월드컵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거나 화살이 돌아가지 않도록 청문회에 나가 말 못 했던 사정들을 다 밝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는 홍 전 감독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은 채널A를 통해 "저는 억울한 건 없다. 제가 감독이고,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감독의 청문회 참석 의사 표현은 논란이 커진 이후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감독이 지휘했던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에서 입장문만 발표한 채 사퇴했고, 지난달 30일 귀국할 때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귀국 이틀 만인 지난 2일 미국 LA로 출국할 당시에도 청문회 참석 여부에 확답을 피했으나,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참석 의사를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 청문회 개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축구협회 청문회 개최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며, 청문회는 오는 22일쯤 열릴 전망이다. 홍 전 감독도 "청문회가 22일쯤 열릴 것이란 기사도 있으니 알아봐야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장학재단 측은 국회 청문회 일정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홍 전 감독의 귀국 일정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청문회는 월드컵 부진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 과정에서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감독의 청문회 출석으로 월드컵 탈락 과정에서의 경기력 부진, 선수 선발, 전술 운영 등 다양한 쟁점들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 전 감독이 "말 못 했던 사정들을 다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청문회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여러 사항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