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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2027년 대선 출마 가능하나 경제정책 결함 노출

프랑스 항소법원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의 2027년 대선 출마를 허용하는 동시에 3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1년간 전자발찌 착용 조건이 있지만, 르펜의 포퓰리스트 경제정책이 4조 유로의 국가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다.

프랑스 항소법원이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 당수에 대해 2027년 대선 출마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7월 7일 프랑스 항소법원은 르펜의 유럽연합(EU)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유지하면서도, 선거 출마 금지 기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르펜은 2027년 대선 출마의 길이 다시 열리게 됐으나, 동시에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정치적·물류적으로 대선 캠프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르펜에게 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2년은 집행유예로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1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는 르펜이 실제로 감옥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행동의 자유가 크게 제한된다는 의미다. 전자발찌 착용 상태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거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캠프 운영의 현실적 어려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르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캠프 활동을 크게 제약하는 이중적 판결이라 할 수 있다.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은 프랑스의 극우 정당으로, 반이민 정책과 포퓰리즘 기조의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르펜의 경제정책이 프랑스의 심각한 재정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하는 점이다. 현재 프랑스는 약 4조 유로(약 5,600조 원)에 달하는 국가 채무를 안고 있으며, 이는 유럽연합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르펜의 포퓰리스트 공약들이 이러한 구조적 재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르펜 당수의 정책 기조는 주로 이민 제한, 국가주의 강화, 유럽연합과의 관계 재정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공약들은 경제적 불만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재정 재정립 방안이나 경제 성장 전략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제 투자자들은 르펜 정부가 들어설 경우 포퓰리스트 정책으로 인한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 증시와 유로화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7년 프랑스 대선은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종료 후 치러질 예정이다. 르펜이 실제로 출마해 당선될 경우, 프랑스 정치뿐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의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극우 정당의 집권이 유럽연합의 통합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유로존의 경제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은 르펜의 전자발찌 착용이 캠프 운영에 실질적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