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비하 응원 배재고, 징계 재심 신청도 출전 가능성 '불투명'
5·18 비하 응원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가 재심을 신청했으나, 재심 일정 불확실성과 남은 대회 일정으로 인해 올해 시즌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의 응원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가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심 절차의 진행 일정이 불확실한 가운데 올해 남은 전국 고교야구대회 출전 가능성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여 실효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재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대해 이달 8일을 기한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이 접수되면 추가 자료 제출과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심의하게 된다. 공정위는 수시로 개최되며, 규정상 재심 신청 후 60일 이내에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공정위는 이달 말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안건이 많아 배재고의 재심 건이 이번 공정위에 상정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재심에서 징계가 경감되더라도 올해 남은 전국 고교야구대회 출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남은 전국 고교야구대회는 이달 18일 개막하는 대통령배와 다음 달 6일 시작하는 봉황대기 두 대회뿐이다. 이 중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하는 대통령배는 이미 예선 일정이 진행 중이어서 배재고의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배재고가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지역 예선이 없는 봉황대기뿐이다.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하려면 이달 중에 공정위 심의가 이뤄져야 하며, 동시에 징계 기간이 상당히 단축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두 학교가 사과와 용서를 주고받은 점이 재심 과정에서 참작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정황이 징계 감경의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재심 절차가 지연되어 봉황대기 출전이 무산될 경우 배재고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처분은 징계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출전을 가능하게 하는 법적 수단이다. 배재고 입장에서는 재심과 법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올해 시즌 남은 대회 참가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은 징계의 정당성과 절차의 신속성 사이의 긴장 관계가 어떻게 결론지어질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