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목표가 43만원→39만원 하향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둔화로 하반기 EPS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했지만,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최종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PC 제조업체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 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메모리 칩 가격의 상승 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는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에 직결되는 문제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EPS 성장률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반기까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반기에는 이러한 호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키움증권은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202조원, 영업이익을 26% 증가한 112조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205조원과 111조원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3분기까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의 긍정적 영향이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들도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 기대감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시장 침투 우려 사이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