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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너지솔루션 동반 실적 호조, 그룹 실적 반등 신호

LG전자가 2분기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매출 7조5602억원에 흑자로 전환하며 동반 실적 호조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 부진에서 벗어나고 ESS 사업 성장으로 LG그룹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너지솔루션 동반 실적 호조, 그룹 실적 반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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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양대 주력 사업이 동시에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그룹 전체의 경영 개선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도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이뤘다. 두 계열사의 동반 실적 개선은 최근 몇 분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LG그룹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와 계절 수요의 결합이 이끌었다. 생활가전부터 TV에 이르기까지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특히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여기에 전기차용 모터와 제어 장치를 의미하는 전장(VS)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분야 같은 신규 사업 부분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47조5569억원, 영업이익 3조2525억원으로 이전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4784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회복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2024년 이후 지속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현상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기나긴 침체기를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한 이후 미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회사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동안 매출이 7조원을 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분기 흑자 전환과 7조원대 매출 회복은 회사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분위기 전환의 핵심은 유럽 시장의 활성화와 새로운 사업 분야의 성장이다. 올해 2분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해온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을 조절하고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추세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어려움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ESS 생산 시설의 가동 시작으로 판매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도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와 리튬인산철배터리(LFP) 같은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반전의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주요 거래처인 테슬라의 유럽과 아시아 시장 판매량 증가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분석가들은 ESS 사업의 신규 수주 증가와 함께 이러한 요소들이 올해 말부터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 궤도 복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