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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수주 낙선에 한화오션 23% 급락, 조선주 전반 약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 경쟁에서 낙선하면서 한화오션 주가가 22.65% 급락했다. 60조원 규모의 대형 국방 사업 낙선은 국내 조선 산업 전반에 투자 심리 악화를 초래했으며, 업계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낙선에 한화오션 23% 급락, 조선주 전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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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7일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65% 내린 8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25.06%까지 하락해 8만7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의 대규모 국방 사업 낙선이 개별 기업을 넘어 국내 조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CPS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화오션에게 완전한 낙선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사업 수주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한화오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주 경쟁에 참여했던 HD현대중공업도 5.32% 내린 55만2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CPSP 사업은 규모가 상당한 국방 사업이다. 캐나다가 발주한 이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건조하고 30년간 유지·보수·운영하는 비용을 포함해 총 6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의 낙선은 국내 조선 업체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이었기에, 이번 낙선은 기술력 평가보다는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CAP 수주 불발 소식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 산업 전반에 투자 심리 악화를 초래했다. 삼성중공업이 5.27% 내렸고, 한화엔진은 7.66% 하락했다. 이는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보다는 한국의 방위산업이 국제 경쟁에서 맞닥뜨린 도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업계 전체가 이번 사업 낙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받은 것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급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주 소식을 확인한 당일 일시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나, 7월 말에 있을 2분기 실적 및 '마스가'를 위한 대미 조선 투자 기대감에 힘입어 하락 폭을 빠르게 만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K-방산의 글로벌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한화오션은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이 원 팀으로 뛰었던 경험은 우리 K-방산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기적 낙선의 충격에서 벗어나 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업계의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