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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 상회했지만 주가 급락…증권가 평가 엇갈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비메모리 부문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 우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 상회했지만 주가 급락…증권가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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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89조4천억원을 기록했으며, 성과급 충당금 약 17조원을 제외하면 106조원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간의 합산 영업이익을 단 1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수준으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1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천810%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실적은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상회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부문별 실적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이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DB증권의 이병건 리서치센터장은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한 기준에서도 실적은 개선됐지만, 비메모리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의 김두언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전망대로 나온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DX와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가 여전히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비메모리 부문의 약세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의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서프라이즈'로 평가하며 긍정적 신호라고 봤지만, 시장이 이를 '매도' 이벤트로 접근하는 경향을 지적했다. 반면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호실적'이라며 호평을 내놨다. 대신증권의 류형근 연구원은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절대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임직원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될 경우 주가의 하방 강직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증권가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김선우 연구원은 DX 부문의 적자가 메모리 중장기 개선 과정의 일부로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 가격에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메모리 공급이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DB증권의 이병건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0일 세부 실적과 확정치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투자자들의 정확한 평가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문별 기여도를 확인함으로써 비메모리 부문의 실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 설비투자 계획도 삼성전자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