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삼성·애플 폴더블폰 '300만원대 가격 전쟁'…글로벌 시장 판도 재편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화면을 넓힌 와이드 폴드를 출시하고, 애플은 9월 첫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판도가 '삼성 1강'에서 '삼성·애플 투톱'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인상(평균 18%)이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애플 폴더블폰 '300만원대 가격 전쟁'…글로벌 시장 판도 재편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애플이 9월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울트라'를 출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를 대폭 확대한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해 글로벌 시장 1위 지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두 기업의 경쟁이 폴더블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이 시장의 승패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8세대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 Z8 폴드·Z8 플립'을 공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폴더블폰보다 가로폭을 크게 넓힌 '와이드 폴드' 신제품의 출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길쭉한 초콜릿을 부러뜨리거나 스티커 사진의 일부를 자르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이는 와이드형 폴드의 출시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와이드형 폴드8은 외부 화면 약 5.4인치, 내부 화면 7.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며, 펼쳤을 때 화면 비율은 4대3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라인업 확대는 책처럼 펼치고 접는 형태의 기존 폴드, 휴대성을 강조한 클램쉘 형태의 플립에 더해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제품을 추가하는 것으로, 영상 감상과 멀티태스킹에서 훨씬 더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울트라'도 삼성의 와이드형 폴드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울트라는 9월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외부 5.5인치, 내부 7.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비 역시 4대3으로 삼성의 와이드형 폴드와 거의 동일하다. 도매 가격은 2300~2500달러(약 352만~383만원)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제 출하는 올해 4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폴더블 시장에서 '북 타입' 폼팩터를 중심으로 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북 타입 폴더블이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주류 제품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폴더블폰 경쟁의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가격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칩플레이션 현상이 전자제품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폴더블폰의 가격이 300만원대를 크게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기본형(256GB 기준)은 전작과 동일한 1999달러(약 305만원)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512GB 이상의 고용량 모델은 200~3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 울트라는 도매 가격 기준으로 이보다 훨씬 높은 35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40%), 화웨이(30%), 모토로라(12%)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31%), 애플(28%), 화웨이(23%)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직후 불과 3개월 만에 글로벌 2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어 있지만, 애플의 진입으로 애플이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애플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폴더블 시장에서도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진화가 거듭되면서 다양한 사용자 경험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취지의 라인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