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수주 탈락으로 한화오션 21% 급락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CPSP)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에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내주면서 주가가 21% 이상 급락했다. 60조원 규모의 이 사업은 한화오션에게 중요한 수주 기회였으나, 현재로서는 TKMS 협상 결렬 시에만 협상 기회를 갖게 된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대규모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전에서 탈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7일 오전 현재 한화오션은 전날 대비 2만4800원(21.36%) 내린 9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수주 탈락 소식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날에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했으나, 결과 발표 후 더욱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화오션이 제안한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제치고 독일 업체가 최종 낙찰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화오션과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는 점을 명시했으며, 이는 한화오션에게 남겨진 마지막 기회이자 희미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번 캐나다 CPSP 사업은 경제적 규모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수주 기회였다.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이 사업은 총 12척의 신규 잠수함 건조와 30년 이상의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하여 총 60조원 규모로 추산되었다. 이러한 거대 프로젝트는 단순히 초기 수주금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사업으로, 방위산업 기업에게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해상 무기 체계로, 국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한국 해군의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잠수함은 3000톤급의 적절한 규모와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어 캐나다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독일의 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화오션의 수주 전망은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국방산업 분야에서의 국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방위산업 수주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치적 관계, 가격 경쟁력, 장기적 신뢰성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이다. 한화오션은 TKMS와의 협상 결렬이라는 불확실한 가능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향후 TKMS와 캐나다 간의 협상 진행 상황이 한화오션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