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최측근 유경옥, 종합특검 불출석… 관저 이전 의혹 수사 확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종합특검의 피의자 조사에 불출석했다. 유 전 행정관은 관저 이전 공사업체가 김씨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검팀은 7일 재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종합특별검사팀의 피의자 조사에 불출석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유 전 행정관은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조사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종합특검팀은 7일 오전 10시에 그를 재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행정관은 조사 대비 등을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불출석은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유경옥 전 행정관은 김건희씨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으로 불려왔다. 그는 원래 김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직원 출신으로, 이후 대통령실 수행비서를 맡으면서 김씨의 최측근 인사로 자리잡았다. 종합특검팀이 그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것은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 21그램이 김씨 측에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유 전 행정관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참고인 수준을 넘어 적극적인 혐의 대상으로 본다는 의미로, 수사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유 전 행정관은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전달한 1271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모씨와 함께 매장에서 교환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물품 교환을 넘어 금품 수수의 혐의로 볼 수 있으며, 공직자의 가족이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종합특검팀이 이 사건을 중점적으로 수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종합특검팀의 조사 초점은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유 전 행정관이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저 이전 사업은 상당한 규모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정부 프로젝트로, 계약 과정에서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이는 국가 재정 낭비와 직결되는 문제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이 21그램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중개 역할을 했으며, 이것이 계약 체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관저 이전 사업 전반에 대한 투명성 문제를 규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는 단순히 개인의 비리 적발을 넘어 정부 주요 정책 사업의 적정성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특검팀이 관저 공사 참여 업체와 김씨 측 인사 간의 금품 수수 관계를 추적하는 것은 공사 계약 과정에서의 부정행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 전 행정관이 피의자로 지정되고 재소환 조사를 받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의혹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의 조사 결과에 따라 관저 이전 사업과 관련된 더 많은 인물들이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