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사회

경찰, 간호사 '태움' 사망 사건 본격 수사…일기장·진정 내용 분석

경기남부경찰청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사 사건을 본격 수사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일기장 분석과 주변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지방선거 관련 선거법 위반 및 뇌물 의혹, 의료 사고 사건 등 여러 건의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간호사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일기장과 노트 등 5점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며, 유족과 대학 동창 등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으나, 경찰은 병원 내에서 실질적인 괴롭힘과 폭언이 지속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3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노동 당국에 신고했으며, 당시 노동 당국은 괴롭힘 피해가 일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가해자에게 훈계 처분을 내리는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미흡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계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A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고, 이 사건은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피해자 A씨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지난 3일 약 3시간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고인의 대학 동창 등 주변 인물들을 불러 진술을 청취하고 있다. 경찰이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은 일기장에 기록된 구체적인 피해 내용으로, 이를 통해 병원 내에서 어떤 형태의 괴롭힘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폭언, 따돌림, 업무 강요 등 다양한 형태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남부 지역 기초단체장들의 각종 의혹 수사도 가속화하고 있다. 수원시장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 권리당원 모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이미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시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분류되어 공소시효가 12월 3일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경찰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화성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안산시장의 사전수뢰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인과 주요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 31일 광명의 한 내과의원에서 발생한 위내시경 검사 의료 사고 사건도 수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40대 환자가 수면마취제 투여 후 심정지 상태에 빠진 사건으로,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월 19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의료기록과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의료 과정에서의 부주의나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이 전담하고 있는 이 사건은 의료 현장의 안전 관리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