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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글로벌 AI 랠리 방향 결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글로벌 AI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0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여부가 초점이며,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글로벌 AI 랠리 방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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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핵심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적표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AI 기반 투자 열풍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 상황과 가격 전망이 시장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만큼, 두 회사가 공개할 구체적인 실적과 업황 평가가 향후 글로벌 인공지능 밸류체인 상승장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실적 공시는 6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이루어진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29일에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은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56조3194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2분기는 약 32% 증가한 206조85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이같은 전체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4조5994억원, SK하이닉스는 64조4448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 증권사가 성과급 충당금을 미반영한 기준에서 9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제시하면서, 100조원 대를 넘어설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는 한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아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시즌이 메모리 사이클 재평가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될 각 메모리 사업자의 장기공급 계약 형태와 규모, 주요 메모리사의 공급 제약 상황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AI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공급 과잉 우려와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국내외 증시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예정된 ADR 상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SBC증권은 지난달 26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SK하이닉스는 ADR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이전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주에 공개될 두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글로벌 AI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