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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귀국 태도 논란, '사과 없는 입국'에 팬·전문가 비판 잇따라

2026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사퇴한 홍명보 감독의 귀국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강부자와 축구 전문가들이 사과 없는 입국과 책임회피 태도를 비판하고 있으며, 시민단체까지 법적 책임을 묻는 고발을 진행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귀국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강부자를 포함한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이 홍 감독이 아무런 사과나 해명 없이 입국장을 나간 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시민단체까지 나서 법적 책임을 묻는 고발을 진행한 상태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많은 팬들이 공항을 찾아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지만, 홍 감독은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입국장을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공항 귀국 행사를 생략했으며, 홍 감독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배우 강부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개 숙이고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국민이 다 용서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부자는 "홍명보 감독이 키 큰 골키퍼 뒤에서 따라 나오는데 고개를 한 번도 안 떨구고 먼발치를 보면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축구 전문가들도 홍 감독의 책임회피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축구해설가인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홍 감독의 전술 부재를 지적하며 "그가 '나는 세 팀 다 똑같이 싸웠어', '내가 상대에 따라 왜 변화를 줘야 하지?'라고 말하는 걸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했다. 축구 해설위원인 박문성은 "감독이 세 경기를 치르고 내가 왜 졌는지 모르겠고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며 "몰랐다면 무능력한 사람이고, 알았는데 감춘 것이라면 사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부자는 또한 홍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결정을 비판하며 "세계적 수준의 선수를 왜 벤치에 앉혀 놓고 아끼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홍 감독이 받은 연봉도 논쟁의 중심이다. 스포츠계 연봉 전문 매체 '샐러리 리크스'에 따르면 홍 감독의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감독 중 연봉은 약 38억원으로 전체 48개국 중 16위 수준이다. 이는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감독보다 높은 금액이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감독(18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홍 감독이 "능력에 맞지 않는 연봉을 국민 혈세로 받으면서도 제대로 사과 한마디 없이 사퇴했다"며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기만해 돈을 받았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홍 감독의 월드컵 성적은 참담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거둬 A조 3위에 올랐고, 조 3위를 차지한 12개국 중 상위 8개국에도 들지 못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전 한국은 최소 32강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었으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가 발생했다. 홍 감독은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팬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운영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정몽규 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홍 감독을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과 이 전 이사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를 협박하고 강요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감독은 귀국 이틀 만인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