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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고발로 간호사 '태움' 가해자 퇴사…의료계 악습 개선 신호

입원 환자가 병동에서 목격한 간호사 태움 행위를 민원으로 제기해 가해 간호사가 퇴사했다. 간호사 강수빈씨 사망 사건 이후 의료계 악습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온 사례로, 제3자의 감시와 행동이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환자의 고발로 간호사 '태움' 가해자 퇴사…의료계 악습 개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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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 중 선배 간호사의 후배 괴롭힘을 직접 목격한 환자가 민원을 제기해 가해 간호사가 결국 퇴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의료계의 고질적 악습인 '태움'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간호사 강수빈씨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의료 현장의 인권 침해 문제가 일반 시민까지 감시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직장인 A씨는 병동에서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에게 고함을 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병실까지 괴롭히며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표현하며 "왜 환자들이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단순한 직장 내 갈등을 넘어 환자의 진료 환경과 병원 서비스 품질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A씨는 피해를 당한 간호사의 상태가 "너무 애처롭고 좋지 않아 보였다"고 표현해 태움의 심각한 정신적 영향을 드러냈다.

A씨는 추가 괴롭힘 행위가 계속될 경우 국민신문고와 병원 민원 창구, 소셜미디어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제보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이를 실행했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고 병원의 고충처리 창구에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민원 제기가 효과를 발휘해 피해 간호사는 부서 분리 조치를 받았고, 결국 가해 간호사는 병원을 떠나게 되었다. A씨가 처음에는 단순 부서 이동으로 알았지만 병원 측 확인 결과 해당 간호사가 퇴사 처리됐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강수빈씨의 비극적 사망 사건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씨는 약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태움으로 인한 괴롭힘을 겪었으며, 이를 이유로 퇴사 후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3명 중 단 1명만 훈계 처분을 받는 데 그쳤고, 결국 강씨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다. 같은 병원에서 같은 가해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전직 간호사의 증언도 나오면서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태움 문화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 사건과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교육한다는 명목 아래 가하는 괴롭힘과 폭력을 일컫는 의료계 용어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의료 현장의 고질적 악습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태움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고 명확히 규정하며 사회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환자라는 제3자가 직접 나서서 의료계 악습을 감시하고 제기한 첫 사례로, 태움 문화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실제 행동이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병원 내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의료 현장의 근본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