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산에 15조원 투자…AI 서버용 반도체 부품 육성
삼성전기가 2040년까지 부산에 15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패키지기판과 MLCC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부산 사업장을 차세대 기술의 R&D 거점으로 지정해 첨단 기술 중심의 고부가 부품 사업으로 체질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회사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4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장래사업·경영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패키지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향후 14년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계획은 부산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통해 공개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1월부터 2040년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 사업장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패키지기판 생산 역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부가가치 MLCC 생산 능력도 강화해 고성능·고부가 제품을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패키지기판과 MLCC는 현대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성장으로 고성능 서버용 패키지기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MLCC는 전자제품의 전원 회로와 신호 처리 부분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AI 시대에 더욱 높은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이번 투자는 이러한 시장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경영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기는 부산 사업장을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차세대 기술의 핵심 연구개발(R&D) 및 투자 거점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제조 역량뿐 아니라 기술 혁신 능력까지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회사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속 성장하는 AI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첨단 기술 중심의 고부가 부품 사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만 삼성전기는 이번 공시가 현재의 경영 환경을 바탕으로 수립한 중장기 투자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시장 수급 상황이나 대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실제 투자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제 여건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