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재점화 우려…워크숍서 당심 경합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이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3일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등 당권 주자들이 참석해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이재명-문재인 회동 이후 일시적 안정세 속에서도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화되었다가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 이후 일시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일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개최될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워크숍'에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참석하면서 당권 경쟁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16일에 앞두고 있는 이들이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득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국회 운영 방안 협의 차원을 넘어 당내 정치의 핵심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워크숍에서는 상임위별로 정기국회를 포함한 22대 후반기 국회 운영 방안을 토의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공식 일정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접어든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입법 전략과 함께, 당권 주자들의 입지 다지기 경합이 동시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만남에서 "하반기에는 국정과제 관련 입법안 처리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한 만큼, 이번 워크숍은 당의 입법 역량을 결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 주자들은 워크숍을 앞두고 이미 지역 순방에 나서며 당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저자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는 당 복귀 첫 공식 일정으로 충북의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방문하여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 현역 의원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16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워크숍이라는 공식 무대에서 의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권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은 당내 갈등을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렸지만, 여전히 세부 사안에서는 균열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두 지도자의 만남을 언급하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따끔한 충고)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서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전북 소외론'을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친이재명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강성필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상당히 당내에서 악수를 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친문 세력으로부터 손절당하는 느낌에 조급해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당권 경쟁의 명암이 뚜렷해지면서 민주당의 단합 메시지와 당내 갈등 구조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는 충북 방문에서 "특정 지역에 집중된 거 아니냐 하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충청·호남·영남 등 전국적 차원에서의 대변화 프로젝트로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 간 불균형 논쟁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이는 당권 경쟁 과정에서 지역주의적 프레임이 부각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3일 워크숍에서 당권 주자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그리고 현역 의원들의 반응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8월 전당대회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