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배재고 부적절 응원 논란 공식 사과…역사·인권교육 강화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배재고 부적절 응원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학교운동부 인권·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모든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혐오 표현 근절과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을 위한 긴급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학교운동부 인권 및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학부모, 동문,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발생 직후 교육청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다.
정 교육감은 사안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배재고를 직접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학교의 사안 처리 과정, 학생선수 지도 체계, 현장 조치 여부,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책임 있게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내린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해서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학생 스포츠에서 징계는 끝이 아니라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학생 스포츠의 본질을 강조하며 "학생 스포츠는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기 이전에 존중과 책임, 페어플레이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이며, 경기장 안의 말과 행동 역시 교육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성찰과 배움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여 징계와 함께 교육적 회복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는 혐오와 비하 표현의 영향을 언급한 정 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는 혐오와 비하의 언어가 학생들의 일상과 경기장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교육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5·18을 비롯한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제대로 배우고, 타인의 상처에 공감하며 지역과 사람을 존중하는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이 더욱 깊고 실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사건 수습을 넘어 근본적인 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모든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긴급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차별적·혐오적 표현 근절과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이 학생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를 대상으로도 실시될 예정이며, 인권교육, 스포츠 윤리교육, 역사 인식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 교육감은 학생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책임을 묻는 과정 역시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고 배움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